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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필독도서3

주제 마우루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주제 마우루 바스콘셀로스 José Mauro Vasconcelos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Meu Pé de Laranja Lima』 박동원 옮김, 동녘, 2003(4판1쇄) Ⅰ 바람의 계절에는 밍기뉴*도 뒷전이었다. 식구들이 나를 몹시 때리고 벌을 주느라고 가둬두는 때나 겨우 찾아가는 정도였다. 한 차례 맞고 나서 또 맞게 되면 어찌나 아픈지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165~166) 아빠는 잔디라 누나에게 한번만 더 그런 욕을 한다면 나를 가루로 만들어 놓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숨 쉬는 것조차 두려웠다. 내 라임오렌지 나무 그늘 속에 있을 때가 그나마 맘이 가장 편했다.(214) 마치 독서교육의 기본 공식인양 수많은 학교에서 '필독(혹은 권장)' 도서로 지정하고 있는 이 책에서, 아직 학교에 입학.. 2015. 11. 24.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Daddy Long Legs』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Daddy Long Legs』 김양미 옮김, 인디고 2014 Ⅰ 아이들 곁에 있는 사람은, 부모든 보모든 교사든 이런 책은 꼭 읽어야 합니다. 블로그 「BLUE & BLUE」가 아니면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을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 건 쑥스러운 일이지만 사실이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교사 출신 독자다운 말을 보탠다면 "아이들이 등장하는 소설이라고 아이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판사야 어차피 우리나라 어른들은 책을 잘 읽지도 않고 그렇다고 선생님들을 기대하기는 더 어렵고 하니까 "이 책을 아이들에게 사주겠다"고 하면 "그럼 그렇게 하자"고 할 것은 뻔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고전의 즐거움"이라는 알쏭달.. 2015. 7. 19.
이순신 『난중일기』 # 『난중일기(亂中日記)』! 이 책을 읽은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을 필독도서나 권장조서 목록에 넣은 학교는 얼마나 될까? '아! 시험문제 내기 좋은 자료구나!' 이렇게 하기는 쉽겠지? 다음 중 유네스코 기록유산이 아닌 것은 어느 것인가? ( ) ① 훈민정음 ② 조선왕조실록 ③ 직지심체요절 ④ 해인사 장경판전 ⑤ 동의보감 다음 중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자료는 어느 것인가? ( ) ① 난중일기 ② 훈민정음 ③ 동의보감 ④ 일성록 ⑤ 수원화성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난중일기』와 위대한 어머니 독서 교육을 이야기할 때 흔히 '필독 도서'니 '권장 도서'니 한다. 필독 도서는 학생들의 경우 공부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책이어야 당연하다. 물론 교과 공부만 공부가 아니라고 하면 필독 도서의 범위가 .. 2013.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