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4 섭섭한 성탄절 다음 주 수요일이 성탄절이다.나는 그동안 기독교도도 아니면서 성탄절을 즐거워하는 것에 굳이 드러내고 싶지는 않은 미묘한 갈등을 느껴왔다. '이래도 되나?''남들이 비웃지 않을까?''언젠가는 믿음을 가지게 될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을까?''곧 교회에 나갈 작정인지 물으면 어떻게 하지?'... 핑계 같은 것도 있다.'나만 이렇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누구누구인지 찾아보라면 난처하긴 하지만 어디 한둘일까?''그런 걸 보면 우리 사회는 엉망인 걸까? 종교적으로는 아무런 질서도 없는 사회일까?'... 모르겠다. 이런 것 아니어도 갈등을 느끼는 게 어디 한두 가지인가?'그러다가 《사람들이 신을 믿는 50가지 이유》(가이 해리슨)라는 책을 읽었고, 그 책에서 드러내놓고 성탄절을 즐겨도 좋겠다 싶게 하는, 다음과 .. 2024. 12. 20. L. 프랭크 바움 《산타클로스 이야기 The Life and Adventures of Santa Claus》 L. 프랭크 바움 지음·찰스 산토레 그림 《산타클로스 이야기 The Life and Adventures of Santa Claus》 작가정신 2021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께 안녕하세요? 저 ○○예요.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무전기 2개 갖고 싶어요. 누나 꺼랑 제 꺼요. 감사합니다. 그럼 질문은 몇 개만 할게요. 산타 할아버지 사진, 주실 수 있나요? 진짜로 루돌프도 있고 날 수 있나요? 어떻게 모든 걸 아나요? 사진 찍어서 주시면 감사합니다.(루돌프, 썰매) 편지도 보내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 올림 11월 14일 월요일, 이 편지가 거실 창문에 붙어 있는 걸 봤는데 이런... 지난 14일 수요일, 그게 바뀌어 있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 사진, 주실 수 있나요? 진짜로 루돌프도 있.. 2022. 12. 20. 미안한 날들 지난 2월 29일 오전, 작고 정겨운 나의 서가 앞에서 미안한 날들 12월입니다. 하릴없이 달력을 쳐다보게 되는 나날입니다. 쓸쓸하지만 않아도 괜찮을 날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나의 생일이어서 내가 당신에게 미안한 날, 당신의 생일이어서 당신에게 내가 미안한 날, 그런 우리의 생일처럼 .. 2016. 12. 2. 소설 속에서 나온 크리스마스카드 가브리엘 루아가 소설『내 생애의 아이들』을 썼습니다. 그 소설에 어떤 삽화가 있는 건 아닌데도, 그 속의 선생님은 아름답게 떠오릅니다. 읽은 지 오래되어 다 잊은 것 같은데도 그 선생님은 눈송이처럼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느낌만은 그대로입니다. 그 소설 속의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커다란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었다며 핸드폰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그 소설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저는 이걸 암기해야 하는데……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음뿐입니다. 마음뿐인 일들 투성이로 살아갑니다. 나 자신 그런 시절의 상처를 이제 간신히 치유한 상태였고 겨우 청소년기의 몽상에서 벗어나 아직 성년의 삶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었으므로, 이른 아침 교실에 서서 내 어린 학생들이 세상의 새벽인 양 신선한 들판 위.. 2012. 1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