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2 버려진 책장 : 먼지 대신 책 버리기 적어도 서너 곳일 이 아파트 폐기물 처리장에는 걸핏하면 멀쩡한 책장이 나와 있다. 물론 다른 가구도 나온다. '저렇게 나와 있으면 자존심 상하지 않을까?' 'AI 시대가 되어 책장 같은 건 구식 가구가 된 걸까?' '내겐 저걸 들여놓을 만한 공간이 없지?'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텐데...' 책을 모으고 틈틈이 분류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살펴보고 하던 시기는 지나가버렸다. 그 시절엔 그렇게 하는 것이 지상의 목표였다. 솔직하게 말하면 지위나 돈 따위와는 비교할 수가 없는 가치였다. 그런 책이고 책장이었다. 그 책, 그 책장들이 바로 나라고 해주면 그보다 고마울 일이 없었을 것이었다. 이젠 그렇진 않다. 뭐가 변했나? 아니다. 세월이 갔을 뿐이다. 세월이 간 것이어서 그런 흐름에 무슨 관점이 필요할 것도.. 2023. 3. 22. 부러운 책꽂이 부러운 책꽂이 신문에서 책꽂이라고 하니 책꽂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만, 저게 책꽂이라니…… 사다리에 올라가 책을 꺼내는 저 사람이 학생이랍니다. 직원인 줄 알았습니다. 저런 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꺼내주는 일을 하는 직원은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그 일을 하겠다고 신청하.. 2010.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