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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일본군 위안부4

《한 명》(抄) Ⅱ 김숨 『한 명』(抄) Ⅱ 『현대문학』 장편연재소설 어슴푸레한 새벽 그녀는 홀로 깨어 있다. 자신 앞에 누군가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입을 뗀다. "첨에 갈 적에4)……." "첨에…… 내가 만주까지 어떻게 끌려갔느냐 하면……." "만주 얘기 난 누구한테 안 해. 창피해서5)…… 동기간들한테도.. 2016. 8. 9.
김숨 『한 명』(抄) 김숨 『한 명』(抄) 『현대문학』 장편연재소설 소녀상(2012.9.26) 투명한 유리잔 속 우유를 그녀가 바라보기만 하자 옷수선가게 여자가 마시라고 재촉한다. "우유를 먹으면 소화가 안 돼서." 우유를 보면 남자 정액 생각이 나서³⁰⁾라고 차마 말할 수 없어 그녀는 그렇게 둘러댄다. 정액을 삼키라고 했지.³¹⁾ 나이가 지긋한 장교였다. 술에 잔뜩 취해 방으로 들어와서는 송진처럼 달라붙었다. 그녀가 발로 차면서 거부하자 군복 허리춤에서 단도를 뽑더니 다다미에 꽂았다. 다다미에는 단도로 찍은 칼자국이 누렇게 시들어 떨어진 솔잎처럼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소녀들은 일본 군인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 했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권총으로 아래를 쏘기도 했으니까. 권총 방아쇠를 당길 때 그들은 총구멍이 겨누는 곳.. 2016. 5. 7.
다시 아베 총리에게 Ⅰ 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위안부 기림비 이야기는 들었습니까? 이번에 '대승'을 거둔 참의원 선거 때문에 바빠서 자세히 듣지 못했습니까?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건립되었고, 버겐카운티 법원 앞의 '메모리얼 아일랜드에 홀로코스트, 아르메니아 대학살, 아일랜드 대기근 사망 등 세계 인권 침해 사건 추모비와 함께 세워져 있답니다. 그 기림비에는 이런 글이 새겨졌답니다. 이런 것이 바로 귀국에서 찾고 있는 "우리가 그렇게 한 증거를 대라!"고 할 때의 그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성노예 생활(sexual slavery)을 강요당한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출신의 수십만 여성과 소녀들을 추모하며". Ⅱ 일본군 위안부 피해.. 2013. 7. 23.
독일과 일본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할머니상 "아시다시피 이른바 위안부라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을 상대하던 창녀들입니다. …(중략)…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 기지 주변에도 창녀촌은 있었지 않습니까. …(중략)… 일본군이 한국 여성을 강제로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한 말일까요? 1999년 캘리포니아 하원의 위안부 문제 관련 결의안 채택, 2007년 연방의회 결의한 채택에 이어 2013년 1월 29일, 뉴욕주 상원에서 결의안을 채택하려 하자, 의원들 앞으로 위와 같은 내용의 이메일이 수백 통씩 전달되었답니다.1 극우세력이 하는 일이라지만 이와 같습니다. 극우세력? 제2차 세계대전도 극우세력이 일으켰습니다. 극우세력이 그렇게 하지 일반시민들은 그렇게 생각.. 2013.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