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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인현왕후전3

작자 미상 『仁顯王后傳』 Ⅲ 李相寶 敎註 『仁顯王后傳』 을유문화사 1971 인현성모민씨덕행록 화설(話說)1, 조선국 숙종대왕 계비(繼妃)2인현왕후(仁顯王后) 민씨(閔氏)의 본은 여흥(驪興)이시니, 행병조판서(行兵曹判書)3 여양부원군(驪陽府院君) 둔촌(屯村)4의 여(女)시요, 영의정 송동춘 선생(宋同春先生)5의 외손이시라. 모부인(母夫人) 송씨6기이(奇異)하신 신몽(神夢)을 꾸시고 정미(丁未)7 사월 이십 삼일 탄생하오시니, 집 위에 서기(瑞氣) 일어나고 산실에 향취옹실(香臭擁室)하여 오래 되도록 없어지지 않으니 부모 지기(知機)8하심이 있어 가중(家中)에 말을 내지 못하시게 하시더라. 잠깐 장성(長成)하시매 정정탁월(亭亭卓越)하사 화월(花月)이 부끄리는 듯하시고, 용안이 황홀찬란(惶惚燦爛)하사 백일(白日)이 빛을 잃으니 고금(古今).. 2011. 6. 20.
작자 미상『인현왕후전』Ⅱ 『인현왕후전』 구인환 엮음, 신원문화사, 2003 '인현왕후전'은 조선 시대 숙종 당시의 궁중을 배경으로 인현왕후가 겪은 생애를 소설체로 엮은 작품으로, '한중록' '계축일기'와 더불어 궁중문학의 대표작입니다. '인현왕후전' 예전에 U문고에서 나온 그 '멋진 책', 잃어버린 책을 너무나 그리워해서 그렇지, 그런 마음을 잊고 읽으면 다른 책도 얼마든지 좋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여기에 보여드리는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장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장정마저도 작품에 나오는 인현왕후의 모습을 닮도록 하려고 했는지 정갈하고 아름답습니다. …(전략)… 점점 장성하시매 정정탁월(亭亭卓越)하사 화월(花月)이 부끄리는 듯하시고 용색(容色)이 찬한 숙녀이시.. 2011. 6. 14.
작자 미상 『인현왕후전』Ⅰ 작자 미상 『인현왕후전』 전규태 주해, 범우사 2006 첫머리입니다.1 인현왕후의 모습을 그리며 읽으면, 기가 막히다는 말 아니고는 달리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책을 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글을 , 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회의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이렇게 블로그라는 걸 마련해 놓고 날마다 들여다보며 지내는 자신이 처연하고 서글퍼집니다. 조선국 숙종대왕肅宗大王의 계비繼妃2이신 인현왕후仁顯王后 민씨閔氏의 본本은 여흥驪興이시니, 행병조판서行兵曹判書3 여흥부원군驪興府院君 둔촌屯村 민공4의 따님이시며, 영의정領議政 동춘同春 송 선생5의 외손이시니라. 모부인母夫人 되시는 송씨가 기이한 태몽胎夢을 꾸시고 정미丁未6 사월 스무사흗날 탄생하오시니 집 위에 서기瑞氣가 일어나고 산실.. 2011.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