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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아침4

이 아침의 행운 창 너머 벚꽃이 만개한 아침이다. 어찌할 수 없는 상실과 아픔, 지울 길 없는 아픔과 슬픔으로 이어져 온 생애의 기억들이 안개 걷히듯 사라지는 느낌이다. 꽃그늘을 걷는 사람들 표정이 먼 빛으로도 밝고, 문득 이 아침이 행운임을 깨닫는다. 이런 시간이 행운이 아니면 그럼 언제 어디에 행운이 있겠나. 2024. 4. 9.
여느 날 아침처럼 마음이 불편한 시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어쩌자고 그러는지 전쟁은 하고 있지 엄청난 무기를 만들고 있는가 하면 강대국 지도자들은 옛 골목대장처럼 다 내 마음대로 해야 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으스대기도 하지 그래서 학교 다닐 때 배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해야 한다"던 그 가르침은 지금 생각하니까 어처구니없구나 싶은가 하면 물가는 이미 '다' 올랐는데 더 오르겠고 언제까지일지 예측도 못하겠다고 하지 그러거나 말거나 맛있는 음식, 좋은 옷을 점점 더 많이 보여주고 여기저기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가 하면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는 10년 20년 전에 하던 말일 경우도 흔해서 '지금도 저러는구나' 싶지 인터넷 강국이 분명한데 뭐가 고장 나서 며칠째 불통이라고 하지...... ​ 그러나 쌀쌀한 이 가.. 2022. 10. 18.
세상의 아침 설이 다가옵니다. 한 아름다운 여성이 지구 반대편으로 가서 땅에 내리기 직전의 아침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 어디쯤 내 사랑, 내 딸 하나도 살고 있습니다. 문득, 포기한 여행을 다시 시도해 볼까 싶었는데 '보호자'는 '그 몸으로?'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한번 살아보자!' 다짐했습니다. 2020. 1. 24.
나의 아침 찬란하다. 필요도 없고 그러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렇다. 어디에, 혹은 누구에게 전해주라는 것일까? 2019.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