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시오노 나나미6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한길사 1997 "인간이란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졌을 때 최선을 다하는 동물이다. 사람을 부리는 쪽에서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진 인간을 다루기가 가장 쉽다." "유지‧보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거기에 필요한 자금력을 갖고 있느냐 여부가 그 민족의 활력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로마인 이야기』 6권에서 본 문장입니다. 이런 문장을 발견하려고 부지런히 읽은 작가가 시오노 나나미였습니다. 역사에 대해서는, 그녀의 작품이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팔렸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작가의 『일본인에게-리더(leader) 편(篇)』이라는 책을 알게 되고, 그 책을 구하고 한 뒤에는 그녀의 책을 더 읽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한·중·일 과거사 문제를 재판에 비유하여 해법을 .. 2017. 12. 5.
시오노 나나미 『살로메 유모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살로메 유모 이야기』 (백은실 옮김, 한길사, 2004) Ⅰ 목이 잘린 사람의 머리를 쟁반에 받쳐들고 있는 여인, 이 끔찍한 장면 속에서도 표정이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이 분명한, 저 기이한 여인이 등장하는 그림의 제목은, 「살로메와 은쟁반 위의 요한 세자의 머리 Salome with the Head of the Baptist」, 저 여인이 바로 이야기 속의 팜므파탈(femme fatale, 요부형 여인) 살로메입니다. 이 그림들은 캐나다의 내 친구 블로거 Helen of Troy의 『Welcome to Wild Rose Country』, 「슈트라우스 작의 오페라 살로메 Salome by Richard Strauss」에 실린 것들입니다. Andrea Solari(1460-1524), 「살로.. 2013. 11. 3.
독도, 온 국민이 전문가가 돼야 한다(2012.9.12) 독도, 온 국민이 전문가가 돼야 한다 일본은 우리에게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한다. 역사문제는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식이다.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저들은 증거 축적에 열중하고, 우리에겐 사사건건 증거를 대라고 한다. 증거란 대부분 역사적.. 2012. 9. 11.
로랑 세크직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로랑 세크직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이세진 옮김, 현대문학, 2011 KBS TV에서,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미군과 일본군의 지상전에서 일본군이 한인 강제징용자들을 최전선에 세우고 자폭을 강요했다는 전 일본군 방위대장의 증언이 공개됐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당시 방위대장 이하 씨는 지난 1990년과 1992년에 "조선인들이 등에 폭탄을 짊어지게 하고, 도망치면 죽이겠다고 해서 모두가 (미군) 전차에 몸을 부딪쳐 숨졌다." "진짜로 싸운 건(일본군이 아니라) 오키나와 주민과 조선인들이었다."고 증언한 것입니다. 종전 67년이 지난 지금도 정확한 한인 희생자 수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하 씨의 인터뷰는 그나마 거의 유일한 증언이라고 합니다.1 이러다가 언젠가.. 2012. 5. 29.
영토를 지키는 교육, 단호히 하자 “영토를 지킬 준비를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 한때 목숨을 건 것처럼 독도문제에 매달리던 우리나라 어느 정치인에게서 나온 말이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일본 총리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가 ‘나의 정치철학’이란 글에서 그렇게 썼다.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정치 변화를 앞두고 “내년은 여러 나라의 권력교체기인 만큼 영토분쟁과 관련된 풍파가 일어나기 쉽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영토·영해와 관련된 중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일본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시뮬레이션을 해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노다 총리는, 지난 8월말, 국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정치인’(지지율 4%)으로서 집권 민주당 대표가 됐고 이어 총리로 선출했다. 우리 언론들은 지난 5년간 총리가 여섯 번에 걸.. 2011. 10. 5.
독도, 우리 땅이지만 전략이 필요하다 (2011.5.11) 독도, 우리 땅이지만 전략이 필요하다 3·11 대지진이 순식간에 일본 열도를 곤경으로 몰아붙였을 때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먼저 성금을 모으고 동정과 성원을 보냈다. 그러나 사태 수습에 정신이 없어야 마땅할 그 일본 정부가, 독도는 본래 일본 영토라고 한 교과서 검정 결과를 예.. 2011.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