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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변화와 혁신2

"교장을 뽑습니다!" 1 "어느 학교 교장을 학부모와 교사들이 투표로 뽑았다네." 그렇게,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투로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J 교장(퇴임)은 예상대로 당장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투표로? 그래, 교장을 마침내 투표로 뽑았다고?" 더 언급할 가치도 없다는 듯 벌어지는 일들이 점입가경, 오리무중이라고 마무리했습니다. 이젠 직접적으로 어떻게 할 힘이나 기회를 다 잃어버린 사람으로서의 개탄이었습니다. 2 나는 1969년 3월에 교사 발령을 받았습니다. 교장·교감에게 얼마쯤 신뢰감을 주었겠지요? 몇 년 후엔 경리(經理)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학교 살림살이도 하게 된 것입니다. '행정실' '행정실장' 같은 건 아직 요원한 시절이었습니다. 그 대신 수업시수가 적은 1학년 담임을 맡겨놓고.. 2017. 1. 19.
어느 혁신학교 선생님의 고민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많은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해 제가 느낀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교육이 변해야 한다는데 대한 당위성은 충분히 인정한다. 2. 내 힘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정책(입시 중심 교육)을 인정하는 것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3. 우리는 학생 개개인을 고려하여 모든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4. 그렇지만 한 교실에서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어려운 학생은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다. 5. 교사는 매시간 수업을 할 때마다 수업목표를 가져야 하고, 그것을 아이들의 활동과 토론에 맡겨 놓을 수는 없으며,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6.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식 교육은 필수적이다. 7. 대부분의 교사는 학생을 교.. 2011.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