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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번역2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바빌론에 다시 갔다 Babylon Revisited〉 〈바빌론에 다시 갔다〉Babylon Revisited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Francis Scott Key Fitzgerald 하창수 옮김 아버지와 아이의 대화를 옮겼다. 그렇지만 이 장면이 중심 얘기는 아니다. 그러니까 이 장면이 중요한 건 아니다. 아버지의 고뇌와 노력을 쓴 단편이었다. 긴장감 때문에 단숨에 읽었다. (……) 아이에게 엄마가 있고, 프랑스인 유모까지 있던 때, 그는 아이를 엄하게 대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가능하면 관대하려고 애썼다. 이제 아이에게 그는 아빠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무슨 얘기든 다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아빠는, 우리 아가씨에 대한 거면 뭐든 다 알고 싶어." 그가 진지하게 말했다. "먼저 아빠 소개부터 하지. 내 이름은 찰스 J. 웨일스. 프라하에서 왔어.. 2017. 10. 7.
『지구촌 어린이들이 본 세상』 힐데가르트 하브리크 편, 정승일·김만곤 역 『지구촌 어린이들이 본 세상』(대한교과서주식회사, 1993 재판) '내가 만든 책' 얘기를 하게 되니까 어쭙잖은 근본이 설설 드러납니다.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 1992년 7월 10일에 초판을 내고, 1993년 3월에 재판을 냈으니까, 이 책으로 말하면 1993년은 아주 신이 났을 것입니다. 재판을 찍는다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평범한 사람에겐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책이 한 달이나 늦게 오는 바람에, 병자는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결국 죽은 후에 그것을 받게 된 것입니다. 가엾은 친구! 그의 마지막 책, 이 책은 그가 그토록 고대하며 기다렸던 책입니다. 흥분되어 떨리는 손으로 얼마나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교정을 보았던가! 이 책 한 권을 .. 201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