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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무라카미 시키부2

무라사키 시키부 《겐지 이야기 ①》 무라사키 시키부 《겐지 이야기 ①》김난주 옮김, 한길사 2010       《무라사키 시키부 일기》를 쓴 그 무라사키 시키부의 작품(소설, 모노가타리)으로, 그 일기에는 당시의 '천황' 이치조, 그의 비 '중궁' 쇼시도 이 작품을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은 것으로 되어 있다.  상황마다 주인공 히카루 겐지가 여색을 밝히는 바람둥이여도 무난하도록 설정된다. 가령 가리쓰보 제(帝)는 사람들의 시기, 모함을 피하게 해주려고 황자 겐지에게 근위 중장의 벼슬을 주어 신하로 삼는다. 기리쓰보 제는 수많은 후궁을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신분이 낮은 기리쓰보 갱의에게 사랑을 쏟는다. 갱의는 황자를 낳지만 천황의 그 특별한 총애 때문에 질투와 빈축 속에서 병들어 죽는다.제는 황자를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고, 황자는 절세의 .. 2024. 9. 3.
무라사키시키부(紫式部) 《무라사키시키부 일기(紫式部日記)》 무라사키시키부(紫式部) 《무라사키시키부 일기(紫式部日記)》정순분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1       재미있다.무라사키 시키부는 헤이안 시대 '이치조 천황'의 부인 '쇼시 중궁'을 시중든 여방(女房)이었다. 여방은 궁궐이나 귀인의 집에 기거하던 여자 관리로 단순한 시녀가 아니라 가정교사 역할까지 담당하면서 문예활동으로 가문을 빛내기도 했다. 무라사키 시키부도 쇼시 중궁에게 백낙천의 문집으로 한시를 가르치기도 했다. 이 일은 아무도 모르게 하고 있어서 중궁님조차도 그 사실을 다른 곳에 전혀 말씀하시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대감님과 주상 전하께서는 어떻게 아셨는지 중궁님을 통해 한문책을 보내와 필사를 명하곤 하셨습니다. 중궁님께서 제게 한시문을 배우고 계시다는 사실이 그 입 가벼운 여방 귀에 안.. 2024.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