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5 글을 쓰는 이유 : 내 기명(記名) 칼럼 이 글을곁의 남편에게 큰소리로 읽어주며끝내는 둘 다 울고 맙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지난 8월 16일 점심때, 익명의 독자가 이 댓글을 달아주었다. 왜 위로가 되었는지 묻지 않겠다고, 이 말씀만으로도 충분하고 과분하기 때문이라고 답글을 썼다. 나는 이 독자의 댓글과 내 답글을 잊고 있었다.그래서 8월 말에 신문사에 원고를 보내며 이제 이 칼럼을 그만 쓰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 몇 번이나 생각하다가 한 달만 더 미뤄보기로 했었다. 교육에 관한 글은 독자층이 아주 얇다. 매달 한 편씩 17년째 연재하고 있지만 '더 써서 뭘 하겠는가' 여러 번 회의감을 느끼면서 '다음 달엔, 다음 달엔' 하며 그만 쓰겠다고 신문사에 연락해야 한다고 다짐하며 지내다가 저 댓글 읽고 아무래도 몇 달은 더 써야겠다고, 용기.. 2024. 9. 5. 쓸쓸하고 썰렁한 '공감' 내 블로그는 조용합니다. 댓글을 쓰는 사람도 공감을 해주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젊은이들 블로그를 구경해보면, 고기 사먹고 차 마시고 옷 사고 구경하고 놀고...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는 걸 사진 중심으로 전문 편집인처럼 구성한 포스팅에는 댓글도 흔히 2, 30명 혹은 5, 60명, ♡ 표를 누르기만 하면 되는 '공감'은 더욱 많아서 흔히 2, 300명이었습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이젠 대부분 여성이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젊은이가 아니어도 아름다운 사진을 싣고 글은 사진 설명만 조금 쓰는 블로그를 가보면 블로그 주인이 답글을 써주지도 않는데도 댓글이 3, 400명, '공감'은 5, 6000명이 예사입니다. 나의 경우 '공감'도 없고 댓글도 없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댓글은 그렇다 치고 '공감'의 경우 「.. 2022. 11. 29. 준서 할머님의 이 답글…… 긴 댓글은 대체로 부담스럽습니다. 그걸 단번에 읽고 뜻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뿐만 아니라―아무리 한가한 신세라 해도 댓글을 읽고 또 읽는 게 좀 그렇지 않은가 싶어서―웬만하면 그 댓글 길이 정도의 답글은 써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을 무겁게 해서입니다. 그렇지만 긴 답글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매번 긴 답변을 기대하거나 매번 긴 답글을 보게 되는 것도 난처한 일이긴 하지만……. 이 인간은 이렇게도 이렇습니다. '비공개' 댓글도 부담스럽습니다. 여러 번 어려움을 겪었고, 비공개 댓글로 찾아온 분 하고는 아직 단 한 번도 성공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해서인지 누가 '비공개' 댓글을 남긴 걸 발견하는 순간 심지어 '또 걸려든 걸까?' 싶어지기도 합니다.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이걸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2017. 2. 23. 9년 만의 답글 2008.08.27 15:14 바뀐 연수교재로 바빠졌습니다. 새로운 내용에 관해 논문을 찾고 관련서적을 통해 정리하였습니다. 1시간 분량의 새로운 내용에 또 열흘을 매달렸습니다. 결국 제 공부를 한 것이었죠. 50분 분량의 이야기도 5분 정도로 정선해 들려주어야 할 역량을 갖출 법도 한데 늘 말이 많아집니다. 더러는 공감한 것 같고, 더러는 지루해 했습니다. 경쟁, 자율, 다양화를 부르짖는 교육 속에 이미 문화 권력으로 자리 잡은 영어교육에 대해 강사로 복무하는 것이 불편해졌습니다. 이제 그만 내 놓을 생각입니다(윤지관,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당대, 2007). 이번 연수 중 허락 없이 교장선생님의 블러그를 소개하였습니다. 내용중에 「교수저널쓰기」와 관련하여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블러그.. 2017. 1. 12. 「종소리」&「상속자」 2016.5. 양평 종 소 리 박 남 수 나는 떠난다. 청동(靑銅)의 표면에서, 일제히 날아가는 진폭(振幅)의 새가 되어 광막한 하나의 울음이 되어 하나의 소리가 되어. 인종(忍從)은 끝이 났는가. 청동의 벽에 '역사'를 가두어 놓은 칠흑의 감방에서 나는 바람을 타고 들에서는 푸름이 된다. 꽃에서.. 2016.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