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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교사의 일상4

아이들하고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하고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교육자가 처음으로 제 블로그를 찾아왔습니다. 얼른 그분의 블로그를 찾아가 봤습니다. <어떤 선생님의 어떤 하루>라는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사의 하루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교사는 하루하루를 .. 2011. 11. 7.
A 선생님의 여가 그곳도 덥다고 TV가 알려줬어요 이곳도 덥지만, 그곳도 덥다고 텔레비전이 연일 전해주고 있어요.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랄게요. 전 방금 천장형 에어컨 필터를 씻어서 말려 두고 손 씻고 와서 메일 쓰고 있어요. 아가들은 체육 수업하러 갔구요. 며칠 전, 체육 시간에는 천장의 선풍기 날.. 2011. 6. 24.
A교사에게 보내는 답장 A교사에게 보내는 답장 ♣ A 선생님. 많이 지친 것 같습니다. 몸보다 먼저 마음을 쉬게 해야 합니다. 그게 사실은 어렵습니다. 나도 정년퇴직까지 했으면서도 자꾸 욕심을 내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옥학교 프로그램은, 나도 봤으면 싶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만 읽고 ‘언.. 2011. 6. 5.
K 교사의 봄편지 선생님. 자정이 지났습니다. 술도 반 병 해치웠습니다. 치고받고 싸운 두 녀석 부모 만나 중재하고, 한쪽은 한부모 가정의 엄마라서 우는 걸 달래고, 다른쪽은 지역 유지라 그 아이가 다른 애를 때려 놓았는데도 "요즘 아이들 폭력성 운운" 하는 것을 뻔히 보고 있어야 하는 짓을 했습니다. 하도 속상하고 가슴 답답해서 외부 사람 만나서 교장샘 욕, 아그들 욕 실컷 했습니다. 까짓것, 저거도 막 나가는데, 나도 막 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운동회 무용, 우리 학년엔 후배들뿐이어서 제가 자원한 다음, 2주 넘게 음악줄넘기 연수 받고 동영상 찍고 음악 준비하고 난리쳤는데, 기어이 7080 코드인 부채춤을 하라고 강권하셔서 결국 애매한 부채춤 담당자 하나 더 생기고, 저는 그 음악줄넘기를 단체경기로 .. 2011.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