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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가을하늘5

모처럼 화창한 이런 날 2019년이었나? 그해 가을, 날씨가 좋은 날마다 나는 불안하고 초조했다. 이른바 '공사 간에' 사소한 일들이야 늘 일어나는 것이고 마음이 흔들릴 만큼의 부담을 주는 큰 일만 없으면 살아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는 않아도 불안할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그해 가을도 그랬겠지? 그런 날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었겠지? 괜히 '이러다가 무슨 일이 나는 거나 아닐까?'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은 그래서였을 것이다. 이런 건 말도 꺼내기 싫지만 흔히 "전쟁 전야"라는 말을 쓰는 것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 가을에는 하늘이 높아진다더니, 이 가을도 오자마자 저 하늘이 더 높아진 것 같았다. 하늘이 정말 높아지나? 그건 아니겠지? 이런 하늘에 대한 좋은 묘사가 어디 있었지 싶어서 찾아보았더니 소설 "하우스 키핑"(매릴린 로빈.. 2021. 10. 3.
가을 구름 하늘 같은 건 바라볼 새가 없을 것 같아도 "왜 그렇게 사는가?" 물어볼 만한 처지가 아니어서 그저 '저렇게 사는구나……' 했던 이가 "올가을은 구름이 유난히 곱네." 했는데 순간 그게 그의 말이었기 때문에 시처럼 음악처럼 들리는 한 마디가 되었고 그러자 가슴만큼은 곱다고 자처해온 나의 정서가 후줄근해지는 걸 느꼈지만 그래도 그 말을 들을 수 있게 된 올가을의 이런 날들이 하루라도 더 길어지면 좋겠다 싶은 마음 간절했습니다. 2017. 9. 20.
가을하늘 가을하늘 2015년 9월 3일. 나의 이 사진이 전형적인 우리의 가을하늘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2년 전인데 이제 내 '스마트폰'(smart phone)은 나만 쓰고 있는 구식인 것처럼, 무슨 인공지능 같은 것이 들어 있어 발버둥을 치다가 그 기능을 오히려 퇴화시켜버린 것 같은 느낌을 .. 2017. 9. 3.
'아~따 참……' (DAUM 한국어 사전) 아따 1.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이 못마땅하거나 정도가 심하여 빈정거릴 때 내는 말 2.어떤 것을 어렵지 않거나 하찮게 여길 때 내는 말 예문 4건 * 용준이는 “아따, 이놈 봐라.” 하며 보리알만 한 수퉁니를 한 마리 잡아 화로에 넣었다.(→수퉁니) * 아따, 그거 별것도 아니네.(→아따) * 아따, 이 녀석 말 한번 잘하는구나.(→아따) * 아따, 그놈 술 한번 잘 마시네.(→아따).......................... (NAVER 국어 사전) 아따 1[감탄사] 1.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가볍게 내는 소리. 2. 어떤 것을 어렵지 아니하게 여기거나 하찮게 여길 때 내는 소리. 아따 2[어미] [옛말] -았다. 아따 지식iN 오픈국어 전라도 말.. 2016. 10. 12.
2013 가을엽서 2013 가을엽서 저 하늘 좀 보십시오, 내 참…… "내가 언제 그랬느냐?"는 실없는 사람처럼 저러면 되겠습니까? 아무리……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아니 며칠 전이라고 할 것도 없지요, 저 땀내 나는 옷 좀 보십시오. 그래 놓고는 시치미떼듯…… 나 참…… 어제저녁에는 '.. 2013.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