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作別)25 가을엽서 Ⅹ - 晩秋 校庭은 晩秋ㅂ니다. 이것은 生活도 아니고 學問도 人情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냥 晩秋일 뿐 나는 이 자리에서 곧 일어서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당연히 황홀할 수는 없으므로 무겁지 않게 표표히 가겠습니다. 허전함 말고 초라하고 정겹던 정겨움 찾아 화해하며 머물다가 더 먼 곳으로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학교와 집을 오가는 길 말고도 정겹습니다. 잠들기 전에 떠오르는 사람들과도 정겹게 지내겠습니다. - 모처럼 학교에 나온, 한가한 일요일 오전에 2009. 10. 1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