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강추위

by 답설재 2023. 12. 22.

 

 

 

엄청나게 춥습니다.

아예 밖에 나가기가 싫고, 지난해 초겨울 눈 많이 왔을 때 젊은이처럼 걸어가다가 미끄러져서 손목에 금이 갔던 일이 자꾸 떠올라 조심스럽고 두렵습니다.

이렇게 들어앉아만 있으니까 거의 늘 이렇게 살아가면서도 뭔가 불안한 느낌도 있습니다.

그런 느낌이 심할 때는 잠시 정신과 생각도 했습니다.

12월에 이렇게 추운 건 드물었지 않습니까?

설마 올겨울 내내 이런 식이진 않겠지요?

혹 2024년 1, 2월 내내 기온이 이 정도로 내려가진 않고 좀 춥다가 말다가 하며 그럭저럭 겨울의 끝에 이르고 슬며시 새봄이 오면 이번 겨울은 '에이, 실없는 겨울이었네!' 하고 비웃음을 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조심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전 잘 있습니다.

뭐든 '와장창!' 무너지는 경우는 잘 없으니까요.

 

 

 

'내가 만난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의 뼈  (10) 2023.12.25
거기도 눈이 왔습니까?  (0) 2023.12.24
눈이 내리네  (0) 2023.12.16
영화 사부: 영춘권 마스터  (0) 2023.12.15
"야, 이놈들아!"  (12) 202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