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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깊은 밤 기다림

by 답설재 2023. 11. 13.

 

 

 

새벽에 일어나는 아내는 잠이 들고, 아직 누가 귀가하지 않은 듯한 느낌일 때가 있다. 아이들이 내 곁을 떠난 지 오래되어 가족은 벌써부터 단 둘인데도 그렇다.

조금 서글퍼지다가 기억들은 그 서글픔이 밴 따뜻함으로 바뀐다.

살아가는 일은, 나는 이제 거의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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