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은 네 언니, 홍시는 내 차지다.
어제 수영 가며 홍시 먹어보라고 해서 하나 먹어봤더니 어릴 때 내가 나무에서 따먹은 그 홍시구나 싶더라.
남은 건 좀 오래 구경하다가 먹으려고 한다.
이 홍시 때문에 그런 건 아니지만 권 서방 맘이 참 곱고 좋다. (10.30)
사랑하는 큰오빠..
밤 늦은 시간에 문자 드려요.
편안히 주무세요.
어제 내려온 후 두 분께 미련이 남아 우왕좌왕하는 마음을 주저앉히기 위해 친구 밭에 가서 종일 엎드려 일하고 놀다 늦게 와서 언니가 싸준 달걀 고구마를 만지작거리다 먹으며 또 그리워하다
폰을 뒤늦게 열었어요....♡
큰오빠, 언니
부디 마음 평온하시게 건강만 잘 지키셔서 오래오래 제게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의 큰오빠 집이 너무 아름답고...
오빠 손길이 눈에 선하네요.
주신 귀한 양주는 오빠를 보듯 보물이 될 것 같아요~
사랑하는 큰오빠..
다음에 또 홍시 따서 갈 수 있는 가을 날도
그 이전에 따뜻한 봄날에도 찾아뵐 시간을 가져볼게요.
큰오빠도 어릴 적 고향 추억이 너무 많으시고 그리움도 가득하시겠지요.
큰오빠 자전거 타고 뒤에 앉아 학교 가던 생각도 나고
큰오빠 점심도시락 들고 ○○초등학교 교무실 드나들던 날이 눈에 선한데 세월은 여기에 와 있어 마음이 저려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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