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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세월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by 답설재 2023. 8. 3.

 

 

 

텔레비전에서 오십 대 중반의 연예인들을 보며 살아갑니다.

그들 중 단 한 명도 나를 모르지만, 나는 자주 그들을 의식하며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느낌일 때도 있습니다.

 

어제는 더 젊은 연예인들이 그들 오십 대 앞에서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문득

저 오십 대 중반 연예인들은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금을 시작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여기고 싶어 할 수도 있지만

곧,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는 걸 느끼게 되고

내일, 그새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갔구나, 뒤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월은

일흔에도 자식을 가져 세상을 놀라게 하는 한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여든아흔에도 열정으로 살아가는 몇몇 유능한 사람들을 위한 것도 아닐 것입니다.

세월은 성근 체에 담긴 고운 모래처럼 혹은 결국 긴 시간을 보여주지도 않는 모래시계처럼 소리도 없이, 점점 더 빠르게 새어나가 버리면서 '어떻게 하는가 보자~' 지켜보고 있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세월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젊은이와 늙은이 두 종류가 살아간다고 생각하거나 말거나  간섭도 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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