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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어디까지가 나인가?

by 답설재 2023. 4. 2.

 

 

 

"미흡함, 거북함, 수치감, 아픔, 고통, 절망스런 그 어떤 기억이라도 지금에 뒤돌아보니 리얼함이 묻어 있는 살았다는 증표가 아닐까."

 

 

이달엔가 지난달엔가,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되는 김채원 작가의 글에서 옮겨 써놓은 문장이다.

 

그런가?

정말 그런가?

그러면 그런 미흡함, 거북함, 수치감, 아픔, 고통, 절망들을 털어놓을 수도 있을 것인가?

살았다는 증표이므로.

 

그렇지만 나는 나의 그런 것들을 털어놓을 수가 없다. 사람들이 '아, 답설재에게 그런 일이!.....' 할 것이 어렵게 다가온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수도 있는데도 그렇다. 나 자신에게부터 그게 어려운 것일까? 아니면 내가 '아직도 덜 된 인간이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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