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앞을 내려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본 아침에 나는 직장에 다닐 때의 아침을 생각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그렇게 인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좋은 아침.
어제와 같으면 내겐 좋은 아침이다.
모든 것은 흘러가서 어제와 같을 리 없지만 그렇게 창문을 내다보는 아침에 나는 일쑤 어제 아침과 같은 아침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좋은 아침이라는 단순한 행복감을 느낀다.
그렇지만 '좋은 아침'이던 그 아침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그게 아쉽다.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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