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鳴菩薩造 北涼天竺三藏曇無讖 역
시로 쓴 부처님의 생애 《佛所行讚》
정왜 우리말 역, 도서출판 도반
19 - 13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업의 원인과 결과는
부지런히 되풀이하여 세상의 업을 짓나니
이 세간 자세히 관찰하여 보면
오직 업만이 착한 벗이 됩니다.
여러 친척들이나 또 더불이 그 몸을
깊이 사랑하고 서로 그리워해도
목숨을 마치고 정신이 홀로 갈 적에는
오직 업만이 착실한 벗이 되어 따릅니다.
22 - 10
부처님께서는 업의 과보를 잘 아시어
물음을 따라서 모두 말씀하여 주시고
앞서서 바이살리로 가시어
암마라 숲속에 머무셨다.
저 암마라라는 여인은
부처님께서 그 동산에 이르시자 받들기 위하여
시녀 무리들을 거느리고
조용히 나와 받들어 맞이하였다.
22 - 11
모든 깊은 애정의 근원을 거두어 잡고
몸에는 가벼운 흰 옷을 입어
좋고 아름다운 옷을 버리고
몸소 목욕하고 향과 꽃으로 단장하였다.
마치 세상의 정숙하고 어진 여인이
깨끗한 소복 입고 하늘에 제사 지니는 듯
단정하고 아름다운 그 얼굴 모습이
마치 하늘의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과 같았다.
부처님께서 멀리서 여인이 오는 것을 보시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22 - 12
"저 여인은 지극히 단정하여
능히 수행자의 마음을 머무르게 하리니
(......)
25 - 38
(......)
부처는 옛날에 가야산에서
이 몸을 버리고자 하였으나
그 전생에 지은 인연 때문에
세상에 살아 지금에 이르렀다.
위태롭고 연약한 이 몸 보호함이
25 - 39
독사와 함께하는 것 같았는데
이제야 큰 고요함에 들어
모든 괴로운 인연들이 이미 끝났느니라.
다시는 다음 몸을 받지 않기에
미래의 괴로움을 영원히 쉬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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