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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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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부처님의 생애 : 마명보살 《불소행찬》

by 답설재 2023. 3. 7.

馬鳴菩薩造 北涼天竺三藏曇無讖 역

시로 쓴 부처님의 생애 《佛所行讚》

정왜 우리말 역, 도서출판 도반

 

 

 

 

 

 

19 - 13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업의 원인과 결과는

부지런히 되풀이하여 세상의 업을 짓나니

이 세간 자세히 관찰하여 보면

오직 업만이 착한 벗이 됩니다.

여러 친척들이나 또 더불이 그 몸을

깊이 사랑하고 서로 그리워해도

목숨을 마치고 정신이 홀로 갈 적에는

오직 업만이 착실한 벗이 되어 따릅니다.

 

 

 

22 - 10

부처님께서는 업의 과보를 잘 아시어

물음을 따라서 모두 말씀하여 주시고

앞서서 바이살리로 가시어

암마라 숲속에 머무셨다.

저 암마라라는 여인은

부처님께서 그 동산에 이르시자 받들기 위하여

시녀 무리들을 거느리고

조용히 나와 받들어 맞이하였다.

 

22 - 11

모든 깊은 애정의 근원을 거두어 잡고

몸에는 가벼운 흰 옷을 입어

좋고 아름다운 옷을 버리고

몸소 목욕하고 향과 꽃으로 단장하였다.

마치 세상의 정숙하고 어진 여인이

깨끗한 소복 입고 하늘에 제사 지니는 듯

단정하고 아름다운 그 얼굴 모습이

마치 하늘의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과 같았다.

부처님께서 멀리서 여인이 오는 것을 보시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22 - 12

"저 여인은 지극히 단정하여

능히 수행자의 마음을 머무르게 하리니

(......)

 

 

 

25 - 38

(......)

부처는 옛날에 가야산에서

이 몸을 버리고자 하였으나

그 전생에 지은 인연 때문에

세상에 살아 지금에 이르렀다.

위태롭고 연약한 이 몸 보호함이

25 - 39

독사와 함께하는 것 같았는데

이제야 큰 고요함에 들어

모든 괴로운 인연들이 이미 끝났느니라.

다시는 다음 몸을 받지 않기에

미래의 괴로움을 영원히 쉬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