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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책 보기의 즐거움

쉽고 재미있고 놀라운 강연록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by 답설재 2022. 12. 12.

 

 

 

 

오주석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

솔 2010

 

 

 

"예술품이란 누가 뭐라 하든 내가 좋아서 보는 것이고 또 내 맘에 꼭 드는 작품 한 점이 있으면 그것 하나 잘 감상한 것으로 충분히 보람이 있습니다."

"왠지는 모르지만 자꾸만 마음이 끌리는 작품, 그렇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작품 몇 점을 골라서 잘 보고 찬찬히 나만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유난히 좋아했던 도자기 같은 것들은 엄청나게 많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우리 조상들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은 공부 많이 하신 큰선비들의 글씨라든가 점잖은 그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국보가 되어야 하는데..."

 

이런 내용이 자주 나와서 사뭇 재미있게 읽었다. 십여 년 전에 사놓고 데면데면 바라보기만 했다. 읽었으니 다행이긴 하다.

물론 암기해두고 싶은 내용도 있다. 예를 들면 작품 대각선의 1 내지 1.5배 거리를 두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 오른편 위에서 왼편 아래로 쓸어내리듯이, 마음을 열고 찬찬히 바라보라는 것 등등이다.

강의를 녹취한 구어체로 되어 있다.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 옛 그림 감상의 두 원칙 : 옛사람의 눈으로 보고, 옛사람의 마음으로 느낀다

* 옛 그림에 담긴 선인들의 마음 : 자연의 음양오행에 기초한 우주관, 인생관

* 옛 그림으로 살펴본 조선의 역사와 문화 : 아름답고 진실한 조선의 마음

 

설명한 작품 목록을 만들어보았다.

김홍도 작품이 중심이 되고 있다.

 

김홍도 〈군선도群仙圖〉 〈송하취생도松下吹笙圖〉 〈씨름〉 〈벼타작〉 〈점심〉 〈잎담배 썰기〉 〈무동舞童〉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稧圖〉 〈주상관매도舟上觀梅圖〉 《풍속도》 병풍 중 〈마상청앵도馬上聽鶯圖〉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황묘롱접도黃猫弄蝶圖〉 〈해탐노화도蟹貪蘆花圖〉 〈게 그림〉 〈소림명월도疏林明月圖〉 〈포의풍류도布衣風流圖〉 〈선동취적도仙童吹笛圖〉 〈월만수만도月滿水滿圖〉 〈염불서승도念佛西昇圖〉

백자병,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1054호

정간보井間譜 「청산별곡」

김홍도·이명기 외 〈삼세여래탱三世如來體幀〉

「주역」 64괘의 방원도方圓圖

잔줄무늬청동거울, 숭실대학교박물관

백자달항아리, 국립중앙박물관

김은호 〈호랑이〉

작가 미상 〈까치호랑이〉 호암미술관

고구려 무용총 벽화  〈수렵도〉

작가 미상 〈까치호랑이〉 일본 개인 소장

김두량 〈견도犬圖〉

변상벽 〈모계영자도母鷄領子圖〉

김홍도 외 〈시흥환어행렬도始興還御行列圖〉

〈서안書案〉 호암미술관

작가 미상 전傳 〈이재李縡 초상〉

작가 미상 〈이재李縡 초상〉

이명기 〈채제공蔡濟恭 초상〉

미켈란젤로 〈천지창조〉 중 여호와와 아담이 손 부분

로댕 〈성당〉

작가 미상 〈채제공 초상〉 일본 텐리대학도서관

김은호 〈논개論介 초상〉 〈춘향春香 초상〉 〈이순신 초상〉

신윤복 〈미인도美人圖〉 〈연당蓮塘의 여인〉

강세황 〈자화상〉

작가 미상 〈강세황姜世晃 초상〉

종묘 원경, 근경

경복궁 근정문勤政門, 일화문日華門, 월화문月華門, 근정전 내부

작가 미상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

작가 미상 〈기축년진찬도병己丑年進饌圖屛〉 중 〈명정전외진찬明政殿外進饌〉 부분

구한말 박정양 주미 전권공사가 휴대했던 태극기

정선 〈금강전도金剛全圖〉

전기 〈귀거래도歸去來圖〉

 

절판된 책이어서 중고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