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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詩 이야기

원옥진 「마음 가다듬기 연습」

by 답설재 2022. 9. 22.

 

 

 

원옥진 선생님은 교사 시절에 『아이사랑 http://www.talkwithkids.net/』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사이트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마음 가다듬기 연습」이라는 시가 실려 있었는데 당시 나는 그 시를 그냥 글이라고 했습니다(이 블로그의 2010.5.13일자). 그런데도 원옥진 선생님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내가 '아름다운 여성 교사는 아이들을 이런 마음으로 대하는구나' 생각하고 있고, 그 글에 나의 그 마음이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미안한 건 미안한 것이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가 뭔지, 뭐가 시인지도 모르네?'

부끄러워하며 여기 그 시를 다시 옮깁니다.

 

 

 

마음 가다듬기 연습

   

 

따뜻한 커피 마시기

너 참 괜찮은 녀석이야, 칭찬하기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면 안 돼

너무 당황하게 만들어도 좋지 않아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미뤄두었던 책 읽기

혹시 생리적인 현상으로 예민해졌는가 날짜 따져보기

착하고 따뜻한 기사 읽기

친구에게 메일 보내기

잠깐 하소연 하기, 수다 나누기

그리운 사람들 마음껏 그리워 하기

 

눈물 한 방울, 나오면 흘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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