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길을 젊은 부부가 걸어옵니다.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을 연령입니다.
그들이 내 곁을 지나가며 이야기합니다.
두 마디만 들렸습니다.
"1 키로면 겨우 1000미터 아이가, 이 사람아!"
"그래, 오르막길 1 키로면 멀다고!"
어느 한쪽이 양해할 것 같지는 않았고, 그들은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판단해서 미안합니다.
어쩌면 그 별 것 아닌 것이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화란 동등(同等)한 입장에서는 부질없을 때가 있다는 걸 인정할 필요가 있고, 어느 한쪽만이라도 그걸 인정한다면 그쪽이 입을 닫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대로라도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소리를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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