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학자, 교수, 교육자, 언론인, 정치인, 행정가, 심지어 운동선수 출신 유명인사……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될 사람들만 그런 짓을 한 것 같은 느낌인 걸 보면 '또나개나' 박사이고 '아무나' 박사학위를 받는 세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들은 이번에도 세상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렸을 것이다.
'2003년에도 야단이더니 10년마다 불거지는군…… 다 그렇고 그런 세상에 뭘 그리 야단인지 원……'
이런 관점이면 앞으로 10년 후, 그러니까 2023년 경에는 '표절' 문제가 또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어느 배우의 심경 고백은 자못 솔직해서 동정이 일기도 했다. 석사학위 표절 때문에 몸무게가 4킬로그램이 줄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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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사를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저렇게 하면 되는 걸 괜히…… 나도 대충 해서 박사학위를 받아두었더라면 오죽 좋았을까…… 박사가 지천인 세상에, 바보같이 얼마나 위축된 생활을 해왔는가……'
'아니야, 그렇진 않지. 박사가 어디 공짜인가…… 사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가짜박사를 하지 않은 건 잘한 일이지.'
두 가지 생각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절실한가 물으면, (여기서라도 솔직해지고 싶다!) '가짜박사라도 해둘걸'이다. 그것도 자격(학력)으로 인정받고 있고, 또 일단 실용적이지 않은가?
가짜박사를 하면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마음고생을 하지 않는 삶도 있나? 어차피 해야 할 마음고생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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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에 대해서는 그 '경계선'과 그 경계선의 필요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게 대답(생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물론, 유명 언론인 S처럼 다른 사람의 논문을 베꼈는데, 그 '다른 사람'이 오기(誤記)한 것조차 그대로 옮긴 경우 등의 유치한 수준의 표절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상상도 못할, '엄청난' '어마어마한' 수준의 표절(?), 그 표절의 '엄청난' '어마어마한' 수준의 학문적, 예술적, 과학적, 기술적…… 성취도 있다.
더구나 직접적으로 맺어지는 '멘토' '멘티' 사이의 멘토링 말고도, 인터넷에 들어가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롤모델로 정해서 그 모델의 모습과 행동을 '표절'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표절'을 어떻게 정의하고 분석하고 단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현행 법규를 적용하는 사람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 표절조차 이렇게 어렵다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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