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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이 행복한 꽃길

by 답설재 2018. 7. 11.

 

 

 

 

 

웃으시겠지요.

 

'나의 길'입니다.

'행복의 길'.

그렇지 못한 날도 있겠지요?

그런 날은 이 생각을 떠올릴 것입니다.

함께 내려가고 올라옵니다.

이야기하며 걷다가 투스텝으로 뛰어가면 부지런히 뒤따라갑니다.

힘들다고 하면 '그 참 잘 됐다!'며 얼른 어부바를 합니다.

물론 우리의 소지품도 내가 다 든 채입니다.

저 꽃 터널 사진을 보다가 그렇게 오르내리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런 장면을 누가 봐도 볼 텐데 그렇게 하면서도 부끄럽거나 쑥스럽진 않습니다.

나는 어쩔 수가 없는 인간입니다.

업혀서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힘들다고 할까 봐 걱정은 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나를 자꾸자꾸 불러줍니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날은 점점 줄어들겠지요.

그게 아쉽습니다.

그러나 그러면 또 다른 방법으로 내가 행복해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것입니다.

내가 이 길에서 배우는 것들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나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자는 대로 하면 그만입니다.

 

아무래도 웃으시겠어요.

어떻게 하겠습니까?

나무라지나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처럼은 단 한 번도 행복해한 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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