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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학교교육

"나는 학교에서 처음 해본 것이 너무 많다."

by 답설재 2018. 3. 11.

 

2018.3.5.

 

 

 

 

나는 학교에서 처음, 엄마에게 편지를 썼다.

나는 학교에서 처음, 자전거를 배웠다.

나는 학교에서 처음, 연극을 해보았다.

나는 학교에서 처음, 좋아하는 애에게 고백했다.

나는 학교에서 처음, 친구에게 사과할 용기가 생겼다.

나는 학교에서 처음, 세상에 대한 질문이 생겼다.

나는 학교에서 처음, 내가 꼭 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

 

신선하다고 할 이가 많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해서 언제 대학 입시 준비를 할까, 걱정할 이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육이 그렇게 입시 준비에 빠져버려서 정작 해야 할 공부는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교과서의 내용을 암기하고 암기한 것으로 오지선다형 문제를 푸는 공부(?)에 매달려서 하고 싶은 공부, 해야 할 공부는 안중에도 없는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교육과정'대로 가르치고 있다면 '이런 광고를 왜 하지? 지금 그렇게 하고 있잖아.' 할 것이므로 교육청에서는 당연히 다른 내용의 광고를 마련했을 것입니다.

 

이 광고대로 이루어지는 학교교육을 꿈꾸어봅니다.

그것은, 교과서에 의존하는 교육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이념을 실현하는 교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