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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작별(作別)

오면서 가는 저 가을

by 답설재 2016. 11. 8.

 

 

 

 

 

마포대로에 가을이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아직 손을 대다 만 것 같은, 초록 그대로의 나무들도 많은데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그 아래를 지나갑니다.

11월도 며칠이 지났으니까 초조할 것입니다.

"가을이 왔다"고 하더니 당장 눈(雪) 얘기도 들렸습니다.

며칠 전에도 에어컨을 틀어 놓고는 그걸 잊었다는 듯 오늘은 히터까지 틀고 일합니다.

잘난 척해봤자, 누구나 오자마자 가는구나 싶어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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