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로에 가을이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아직 손을 대다 만 것 같은, 초록 그대로의 나무들도 많은데 두꺼운 옷을 입은 사람들이 그 아래를 지나갑니다.
11월도 며칠이 지났으니까 초조할 것입니다.
"가을이 왔다"고 하더니 당장 눈(雪) 얘기도 들렸습니다.
며칠 전에도 에어컨을 틀어 놓고는 그걸 잊었다는 듯 오늘은 히터까지 틀고 일합니다.
잘난 척해봤자, 누구나 오자마자 가는구나 싶어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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