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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내가 만난 세상

쓸쓸한 태극기

by 답설재 2014. 8. 16.

2015년 8월 15일, 광복 70주년입니다. 내년입니다.

70년…………

혼자 텔레비전을 보다가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아파트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태극기를 단 집이 단 한 집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내가 공연한 짓을 했나?'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도 아닌데 착각했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바람에 날리는 깃발이 보였습니다. 달랑 한 집이지만,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이 맞긴 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1115동 804호!

위의 사진에서도 잘 살펴보면 804호에 태극기가 보입니다.

저 집 주인은 교장이었습니다. 광복절날 태극기나 다는 고리타분한 교장 출신…………

 

 

 

 

 

 

 

 

하기야 광복절인 줄 알면 그만이지 태극기 하나 단다고 무슨 수가 납니까?

한심한 교장 출신이니까 나들이도 가지 않고 그런 짓이나 하고 들어앉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