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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그림과 사진

김기창 「청산도」

by 답설재 2014. 5. 6.

 

청산도/1970/비단에 수묵채색, 82×101㎝

 

 

 

김기창은 1913년 서울 운니동에서 당시 총독부 토지관리국 직원이던 아버지 김승환과 어머니 한윤명 사이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여덟 살(승동보통학교 2학년)에 장티푸스로 인한 고열로 청각을 상실한 후 언어 장애의 증세가 있었다. 하지만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어머니의 소개로 이당(以堂) 김은호 화백에게 동양화를 배워 1931년 조선미술대전에 출품하여 1940년까지 6회 입선, 특선 3회를 기록했다. …(후략)…

 

 

아내가 거실에 걸린 운보의 저 그림이 진품(眞品)인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KBS의 「진품명품」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던 중이었을 것입니다. 서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그림 저 아래 왼쪽의 표시를 보라고, 500장의 판화 중 몇 번째라는 표시가 보이지 않느냐고……

 

사실은 '비단에 수묵채색'이며 82×101㎝라는 것입니다.

아내가 알면 그럴 것입니다. "당신이라는 사람은……"

사람이 진품으로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로 무슨 수를 내긴 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이 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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