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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그림과 사진

우리 동네 아침안개

by 답설재 2013. 9. 27.

 

 

 

 

 

 

 

우리 동네 아침안개는 유명합니다. 아니, 사실은 유명해져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유명해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뜻입니다.

안개는 저렇게 산에서 만들어져 마을로 내려오는데 저게 우리 마을을 휩쓸지는 않고 엉뚱하게 매번 저 앞의 이웃마을을 휩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나서서 그 마을 사람들에게 대단히 미안하다고 사과할 일은 아니지만 왠지 좀 그런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조잡한 사진을 보여주기가 난처하지만 이런 사진을 찍겠다고 기회를 엿보는 일도 그렇고 일부러 나서기도 거북해서 일단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산허리를 감돌고 있는 저 안개의 선발대가 흡사 거대한 빙하 형태로 흘러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기는 하기 때문입니다.

 

 

 

 

 

 

 

뭐랄까, 안개의 영향에 관한 과학적 해석 혹은 생활환경면에서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이렇게 바라보기만으로는 이런 동네에 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러워서 "이것 좀 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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