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 蛇
鹿香 薄荷의 뒤안길이다.
아름다운 배암…….
얼마나 커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
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
꽃대님 같다.
너의 할아버지가 이브를 꼬여 내던
達辯의 혓바닥이
소리 잃은 채 날름거리는 붉은 아가리로
푸른 하늘이다. …… 물어뜯어라, 원통히 물어뜯어,
달아나거라, 저놈의 대가리!
돌팔매를 쏘면서, 쏘면서, 鹿香 芳草ㅅ길
저놈의 뒤를 따르는 것은
우리 할아버지의 아내가 이브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石油 먹은 듯…… 石油 먹은 듯…… 가쁜 숨결이야.
바늘에 꼬여 두를까 부다. 꽃대님보다도 아름다운 빛……
클레오파트라의 피 먹은 양 붉게 타오르는
고운 입술이다……. 스며라, 배암!
우리 순네는 스물난 색시, 고양이 같이 고운
입술……스며라, 배암!
『徐廷柱詩選』(民音社 세계시인선 ⑫, 1974), 20~21쪽.
가람님
가키님
강변님
강수경님
갤러리님
곰통님
광주랑님
クモモ님
궁구미님
그리스도의편지님
근이재님
금산님
금소나무님
길강산님
김기문 교수님
김남일님
김소영님
김영래님
김유라님
김익로님
김종란
김지환님
김태환님
김현아님
김현진님
나라사랑님
나무님
나무와달님
냥이^^님
Nomad님
다희-풀잎
데이지님
독도님
따뜻한사람님
lovelovelove님
lazy daisy님
rnjsdpdmsd님
말벗님
맑은샘님
맛있는편지님
megnolia님
무지개님
문은숙
박구환님
백색의아티스트님
백춘자
beth lim 임봉숙님
berlin님
블랙커피님
비둘기님
뿡뽀님
선생님
소소(小素)님
숲속의바람님
시인김남숙님
adfafds님
아르아크님
아빠짱님
Acaba님
안동립님
앨리스79님
에스비오님
오아시스님
은지님
은하공주님
이경민님
이마이님
이삼식
이안짱님
이지현님
이진숙님
이홍주님
자훈님
전영희님
전은혜님
전재호님
조보경님
조신처자님
조은솔님
Teapot님
플라타너스님
淸님
최고
최고야님
최순월님
추억나무의바람님
파스텔님
FireFox님
八峯님
푸른강물님
하얀구름님
하은이님
한강님
한글사랑님
향기님
해피바이러스님
행복끼니님
Helen님
혜숙이
황금복쟁이님
…………
초라한 이곳을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분
분주한 세상에서 걸핏하면 길어지는 글을 읽어주시는 분
지성의 표상이 분명한데도 이곳을 찾아주시는 아무래도 이상한 분
한시도 이 나라를 잊지 않으시는 분, 가령 캐나다 로키산맥 아래, 인도네시아, 일본
종교라면 머리를 내젓는 이 경박하고 어쭙잖은 생명을 위해 몇 년을 두고 기도해주시는 분
이분이 바로 이 시대의 교육자, 교육행정가구나 싶은 분
사회교육기관에서 오히려 열정적인 교육을 하고 계신 분
사회사업을 하시는 분,
곧 노벨과학상을 탄생시키실 분
독도 이야기만 하면 비분강개하시는 분
"선생님"이 될 대학생, 이미 "선생님!"인 분
수십 년을 두고 마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동료
어느 날 혜성처럼 솟아오르면 좋을 화가, 일러스트, 작가, 시인, 출판사 사장님
아름다운 '어머니'
무조건 하루에 한 번씩 다녀가서 나를 미안하게 하시는 분
눈물겨운 내 제자들
혹 도움이 될까 싶어 찾아오는 맛집 전문 블로거, 정치 지망생, 사업가
700가지 아픔 때문에 스스로 세상을 작별하고 만 어느 행복 컨설턴트가 생각날 만큼 여러 가지로 아픈 나를 찾아와 확인하시는 분
심지어 오프라인으로도 다가와 틀림없이! 확실하게! 구원 받아서 행복을 찾게 해주겠다고 장담하는 분
…………
아! 언제나 이름없이 왔다가 가시는 분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운수 좋은 날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건강은 참 좋은 것이고(좀 아파 봐야 그걸 알 수 있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도 그걸 알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운수 좋은 것도 말릴 수 없을 만큼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해에 새로 찾아오실 분도 있겠지만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분에게도 그렇게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