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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THE LAST NIGHT OF THE EARTH POEMS2

찰스 부코스키 《창작 수업》 찰스 부코스키 《창작 수업》 THE LAST NIGHT OF THE EARTH POEMS 황소연 옮김, 민음사, 2019 나는 찰스 부코스키(등장인물 : 헨리 치나스키)가 폭로해버린 아버지 유형에 가까운 아버지라는 얘기를 써버렸으니까 그가 다른 시에서는 아버지를 또 어떻게 표현해 놓았는지 여기에 옮겨 놓고 싶었습니다. 이제 와서 나 자신에게 무슨 복수 같은 걸 하고 싶다기보다는 '폭로'쯤으로 해석하면 적당할 것입니다. 실제로 부코스키(치나스키)처럼 그렇게 하는 자식들이 없지도 않습니다. (…) "한심한 인간." 어머니는 말하고 나서 일어나 베란다 밖을 내다보았다. "여자도 하나 끼어 있네." 어머니가 말했다. "꼭 남자처럼 생겼어." "거트루드*예요." 나는 말했다. "근육 자랑하는 남자도 있구나." 어.. 2020. 3. 27.
찰스 부코스키 Charles Bukowski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찰스 부코스키 Charles Bukowski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THE LAST NIGHT OF THE EARTH POEMS: HELL IS A CLOSED DOOR 황소연 옮김, 민음사 2019 연말에 시인 雪木에게 큰 실례를 한 일이 있어서 그걸 드시고 입 좀 닫아주었으면 싶어서 꿀을 사 보냈는데 한동안 아무 말이 없어서 '통했구나!' 생각하는 사이 느닷없이 날아온 우편물을 펴보았더니 '엇?' 이 시집이 들어 있었습니다.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배를 곯을 때는 지옥은 닫힌 문이다 가끔 문 열쇠 구멍으로 그 너머가 얼핏 보이는. 젊든 늙었든, 선량하든 악하든 작가만큼 서서히 힘겹게 죽어 가는 것은 없다. 속표지에 적힌 이 시(「지옥은 닫힌 문이다」 부분)부터 읽어보고 나는 다시 雪木을 생.. 2020.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