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사 만월보전1 무종교인이 본 만월보전(滿月寶殿) Ⅰ 저기 저 뒷쪽 가운데 보이는 작은 건물이 '만월보전(滿月寶殿)'이다.그 안에 약사여래불이 계신다. 지난번에는 모처럼 뵙게 된 주제에 점심 때 고기까지 먹고 올라와서 정말 송구스럽다고 고백했는데, 오늘 나는 또 그 꼴로 찾아뵈었다. 지난번에는 마침 부처님과 나 둘 뿐이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는데, 오늘은 어느 부인이 단정히 앉아 무슨 책을 보고 있었다. 내 몸에서 비린내가 안개처럼 피어올랐을 것이므로 부처님의 시중을 들고자 숨소리조차 지우며 자리를 지키던 그 부인이 얼마나 난처하고 민망했겠는가.나는 평생 이러다가 말 것이다. Ⅱ 약사여래께서는 '약왕(藥王)'이라는 별명을 가지신 보살로 수행하시면서 중생의 아픔과 슬픔을 달래어주셨는데, 열두 가지 큰 서원을 세우셨고, 그 중에서도 유별히 중생의 병고와 .. 2015.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