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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흡연2

흡연자 헬무트 슈미트의 행복 Ⅰ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의 블로그 《현강재》에서 「애연가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라는 글을 봤습니다. 며칠 전 서거한 독일의 전 총리(사민당) 헬무트 슈미트는 애연가로 유명하다. 정상회담, 기자회견, TV 인터뷰 등 어디서도 그는 담배를 물고 등장해서 줄담배를 피워댔다. 하루 평균 60개비를 피웠고, EU가 금연령을 내릴까 겁이나 38,000 개비의 담배를 숨겨 두기까지 했다. 현대 정치인 중 유례없이 지성적이고, 문화감각이 뛰어났던 그는 , 를 불리며 많은 이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으나, 끝내 담배의 유혹은 떨치지 못했다. 그리고도 그는 96세 까지 장수했으니 그 또한 흥미롭다. 이것이 전문(全文)입니다. 필요한 부분만 옮겨쓴 것이 아니라 이 5문장이 전부입니다. 《현강재》의 그 글에는 헬.. 2015. 11. 22.
부총리님께 -다시 아산병원을 다녀와서 - 아침에 병원 창 너머로 내다본 한강 위로 오늘도 또 눈발이 날리더니 종일 오락가락했습니다. '강원 산간은 눈폭탄'이란 기사가 보이니 부총리님 계신 곳은 더하겠지요. 그 골짜기에서 괜찮으신지요? 지금 이 시각에도 눈이 내립니까? 택배회사에 주소와 전화번호를 잘못 알려주어 연락이 왔었습니다. 혹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분이 부총리님"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해놓고는 뭔가 제 얄팍한 의도를 드러낸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이제 '정말로' 담배를 끊었습니다. 결재를 받으며 지내던 그 시절, "요즘은 덜 피우는가? 냄새가 덜 난다." 하실 때마다 "예" 하고 대답하던 제 능청이 너무나 송구스러웠습니다. 그 이후 최근까지도 호기롭게, 때로는 심지어 '행복한' 마음으로 담배를 피워대면서도 전화나 이메일로 그걸 물어.. 2010.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