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역할2 "아빠! 얼른 또 만나~"(아빠들에게, 세상의 선생님께) ★ 아빠들에게 2011년 8월 23일 오후, 전철역에서였습니다. 열차를 갈아타려고 걸어오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작별의 외침을 들었습니다. "아빠! 또 봐~" "아빠! 잘 가~" "아빠! 얼른 또 만나~" "아빠! …………" "…………" 멀어져 가는 거리를 그 외침으로 메워보려는 듯 그 아이는 연달아 외치고 있었습니다. 나도 그 외침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환승역은 언제나 번잡합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도 그 아이의 외침이 너무나 애절해서, 아주 또렷하게 들려서 '아빠!' 그 외침이 들려오는 곳을 찾아 주변을 살폈습니다. 아이는 이미 인파에 묻혔을 것입니다. 순간! 키가 큰 삽십 후반 아니면 사십 초반의 그 아빠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자꾸자꾸 뒤돌아보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얼.. 2021. 12. 17. "할아버지! 이것 좀 봐!" "할아버지! 이것 좀 봐!" Ⅰ 서너 살 아이가 유리창 안의 저 인형들을 들여다보며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할아버지는 갈 길을 재촉하지 않고, 꼬박꼬박 대꾸해 줍니다. '추임새'를 넣으며 하염없이 서 있습니다. 아이의 등 뒤를 지킵니다. 그 할아버지와 손자를, 아침나절의 저.. 2015.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