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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첫사랑3

아모스 오즈《첫사랑의 이름》 아모스 오즈 《첫사랑의 이름》 Soumchi: A Tale of Love and Adventure 정회성 옮김, 비룡소 2019 나는 맥이 쏙 빠졌다. 생각할수록 내 신세가 처량했다. 알도는 내 자전거를 가져갔을 뿐 아니라 계약서에 서명까지 하게 했다. 고엘은 멋진 전동 기차를 빼앗아갔다. 잘 길들여진 늑대는 내게서 도망쳤다. 녀석은 지금쯤 숲 속을 헤매고 다닐 것이다. 우리 집? 필요 없다. 나는 다시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사는 집의 흙먼지를 내 발에 묻히지 않을 것이다. 그 집에는 영원히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 에스티? 에스티는 나를 미워하고 있다. 비열한 알도 녀석은 연애시가 적힌 내 수첩을 훔쳐서 깡패 같은 고엘에게 팔아넘겼다.(89) '숌히'(닉네임)의 처지는 이처럼 딱하지만 그는 겨우 열한 살이.. 2021. 3. 30.
김재훈 「첫사랑」 첫사랑 김재훈 돌부리에 걸려넘어지면서 밤하늘의 별빛을 모두 쏟아버렸습니다 ------------------------------------------------------------------ 김재훈 1979년 서울 출생.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2010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 『문학동네』 81호(2014 겨울) 283. 사람들이 지나가며 바라봅니다. 2019. 11. 15.
황선미 글/노인경 그림 『멍청한 편지가!』 황선미 글/노인경 그림 『멍청한 편지가!』 시공주니어, 2012 평범한 4학년짜리 남자아이가 첫사랑을 앓는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엉뚱하게 배달된 편지 때문입니다. 덩치가 커질 때를 대비해서 헐렁한 옷을 입기 때문에 '헐랭이'라고 불리는, 잘 하는 거라면 운동기구에 박쥐처럼 오래 매달려 있을 수 있는 재주밖에 없는 이 아이의 진짜 이름은 이동주입니다. 엉뚱하게 배달된, '멍청한 편지'는, 키가 크고 이쁜 영서가 반장 호진이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그게 동주의 마음을 뒤흔든 것입니다. 동주의 '절친'은 어머니가 베란다에서 망원경으로 지켜보다가 쌈박질이나 하지 말고 학교나 가라고 다그치는 아이 마재영뿐입니다. 그 친구는 뚱보여서 재영이가 '마뚱'이라고 부릅니다. '마뚱'은 운동을 싫어해서 어머니가 축구클럽에 들.. 2012.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