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천마산4

산 바라보기 ♬ 둘째 딸이 주말에 열차를 타고 다녀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내외가 시골에 산다는 걸 실감했다고 했습니다. 모처럼 열차를 탔으므로 한가로이 차창 너머로 전개되는, 그것도 이 겨울 눈 덮인 산을 관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부자들 별장처럼 이곳보다 더 멀리 떨어진 시골에 허름한 집이라도 한 채 마련했으면 좋겠지만, 다 틀린 일이니까 내 처지엔 시골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여기가 '딱'이야." 이중환이 『택리지擇里志』(李重煥 著 / 李翼成 譯, 『擇里志』乙酉文化社, 1981, 7版)에서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복거총론(卜居總論)'의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대저 살 터를 잡는 데에는 첫째 지리(地理)가 좋아야 하고, 다음 생리(生利)가 좋아야 하며, 다음 인심(人心.. 2013. 1. 30.
천마산 일기 Ⅱ 2012.10.3. 천마산 일기 Ⅱ 2012.10.3. 이제 내려가는 길입니다. 2012. 10. 17.
천마산 일기 Ⅰ 2012.10.3. 천마산 일기 Ⅰ - 2012.10.3. 안개가 잘 끼는 천마산 주변 아파트 후문을 나서면 바로 계곡이 시작됩니다. 그런데도 아파트 사람들은 무슨 불만이 그리 많은지 모릅니다. 다 인간 탓이니 자연이야 할 말이 뭐 있겠습니까. 그저 지켜볼 뿐이겠지요. 2012. 10. 17.
산으로, 바다로! 산으로, 바다로! -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천마산 안개폭포'라는 제목의 사진입니다. 저는 바로 저 산 아래, 저 안개폭포 아래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코 저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높은 곳에는 올라갈 수가 없는 병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2011.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