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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죽음의 준비3

버나드 오티스 《품위 있게 나이 드는 법》 버나드 오티스 《품위 있게 나이 드는 법》 박선령 옮김, 검둥소 2020 품위 있게 나이 들기. 누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까. 다 운명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한 대로 하면 품위 있어질 것 같기는 하다. 우리는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죽음과 그것이 우리 삶에서 하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알려줄 필요가 있다. 죽음은 실재하는 것이므로 얼마든지 말해도 괜찮은 단어이고, 죽음이 우리 삶의 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면 그 여정이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삶을 여행하는 동안 매일같이 행복한 경험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36) 우리가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이 자신이나 가족의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깨닫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슬픈 일이다. 그리고 자기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 2021. 1. 9.
아내와 내가 가야할 길: 걸으며 생각하며(Ⅰ) 아내와 내가 가야할 길 - 걸으며 생각하며 (Ⅰ) - ♬ 이런 상태로라도, 심장이나 어디나 아무래도 말짱하지는 않아서 '헉헉'거리면서라도 오래오래 살아보자고 동네 이곳저곳 '핫둘! 핫둘!' 힘차게 걸어다닌다면 남 보기에 역겨울 것입니다. 더구나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아줌마'도 아닌 주제에…… 그.. 2011. 8. 19.
중환자실 일기 Ⅰ- 2010.1.17-1.22. 서울아산병원- Ⅰ   중환자실 환자는 그곳에 머무는 시간으로 보면 세 종류입니다. 수술 절차상 하룻밤만 지내고 그야말로 '해피하게' 일반병실로 떠나는 사람도 있고, 기약도 없이 누워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기약도 없는- 의식이 있기나 한 건지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나머지 한 종류는 나처럼 어정쩡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 걸 보면 비교적 일찍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을 보고 "버러장머리가 없는 사람"이라거나 "도무지 질서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비난을 할 수는 없는 일이 분명하고, 그러므로 자신의 노년에 대한 인식은 매우 다양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Ⅱ   어머니(先妣)는 마흔여덟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저 아이 낳고 일하고 하는 데만 그 짧은 세월을 다 보내다 갔으므로 이.. 2010.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