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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전통문화3

박물관을 찾는 이유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에서 본 이야기 《오주석의 한국의 美 특강》을 읽다가 꼭 기억해두고 싶은 부분을 보았습니다. 그림도 내 마음에 드는 것, 왠지는 모르지만 자꾸만 마음이 끌리는 작품, 그렇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작품 몇 점을 골라서 잘 보고 찬찬히 나만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 정말 훌륭한 관람객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약 이십 년 전 호암미술관에서 조선백자전朝鮮白磁展을 했을 때인데요. '임금희씨 병甁'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정말 아름다운 백자 병을 따로 단독장單獨欌 안에 전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중년 여성이 그만 이 병에 홀딱 반해 가지고는 거의 30분이 되도록 장을 빙빙 돌면서 영 떠나질 못하는 거예요. 참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더 감동적이었던 것은 이분이 일단 전시장 문을 떠났다가, 아무래도 아쉬워서.. 2022. 11. 10.
『오래된 미래』Ⅱ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김종철․김태언 역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녹색평론사, 1996 인용한 부분들에서 이미 이 책의 메시지 전체를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에 대한 그의 관점들에서 다음과 내용들은 특별히 눈길을 끄는 부분들이었습니다. 서구의 교육은 1970년대에 라다크의 마을들에 들어왔다. 오늘날 약 200개의 학교가 있다. 기본적인 교과과정은 인도의 다른 지역에서 가르치는 것을 어설프게 흉내낸 것이고, 그것은 또 영국 교육의 어설픈 모방이다. 거기에는 라다크의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다. 한번은 레에서 어느 교실에 가보았을 때 교과서에 런던이나 뉴욕의 것임직한 아이의 침실 그림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림에는 깔끔하게 접혀진 손수건 무더기가 기둥 달린 침대 위에 놓여 있고 그것을.. 2009. 12. 10.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Ⅰ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김종철·김태언 역, 녹색평론사, 1996 지난 11월, 베이징에 갔을 때 우리를 안내한 인민교육출판사 직원은, 중국의 여러 관광지 이야기를 하면서 열차로 48시간이면 티베트까지도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득『닥터 지바고』가 생각났습니다. 몇 날 며칠이고 끝없이 달린다는 러시아의 그 대륙 간 횡단열차……. 베이징에서 48시간이면 티베트까지도 갈 수 있다는 중국의 그 칭짱열차에 대한 책도 나왔습니다. 신문에 소개된 글을 찾아봤더니 이렇게 시작됩니다.* ‘길이 열린다면, 정말 친한 벗 혹은 최악의 적들이 우리의 방문자가 되리라.’(티베트 격언) 2006년 7월 1일, 티베트 고원 지대에 칭짱(靑藏) 철도가 개통됐다.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木).. 2009.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