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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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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지 않은 사나이 라디오 쇼 진행자 피터 트립은 호기심 많은 디제이였습니다. 1959년, 서른두 살의 트립은,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싶은 욕심으로 8일 동안 잠을 자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나이트 스쿨》이라는 책에는 그의 기행이 이렇게 소개되고 있습니다(66~67). (전략) 며칠 더 잠을 못 잔 트립은 몽롱한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스튜디오에 생쥐들이 돌아다니네, 신발에는 거미가 가득하고, 책상은 불에 타고 있어"라며 망상에 시달렸습니다. 그즈음 한 의사가 와서 그를 검진했죠. 그런데 트립은 이 의사가 실제로는 자신을 땅에 묻으러 온 장의사라고 확신한 나머지, 반나체인 채로 스튜디오 룸 안에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 다녔습니다. 자청한 잠 안 자기 고생이 끝나갈 무렵, 기진맥진한 이 라디오 쇼 진행자는 자신.. 2022. 7. 19.
크로노타입 - 종달새와 올빼미 아내는 일찍 자는 걸 좋아합니다. 일찍 자는 걸 좋아한다? 그건 아니었는데 나와 결혼해서 살다 보니 그렇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할 일이 너무너무 많아서 새벽에 남몰래 일어나야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사정을 나는 잘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 사정은 쓰지 않겠습니다. 단칸방 살림을 오래 했으니까 내가 불을 켜놓고 꼼지락거리거나 부스럭거리거나 들락날락할 때마다 당연히 저 인간도 좀 자면 좋겠구먼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나는 어떻게 생겨먹은 건지 낮보다는 밤에 정신을 차릴 수 있어서 뭘 좀 읽어봐야 할 것이 있으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냥 뒀다가 밤에 읽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그러자니 아내 보기 미안해서 이렇게 선언해버렸습니다. "당신은 종달새야. 난 올빼미고." 그럼.. 2021. 11. 8.
잠과 꿈의 과학《나이트 스쿨 NIGHT SCHOOL》 리처드 와이즈먼 《나이트 스쿨 NIGHT SCHOOL》 한창호 옮김, 미래엔(와이즈베리) 2015 "오늘날 대부분의 학생들이 심각할 정도로 수면 부족 상태에서 등교하고, 성인의 수면 부재는 기록적으로 높으며, 수면제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높아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간관계, 건강, 생산성을 망치고 있는, 좀비 같은 수면 박탈 상태"에 있으므로 지금 우리는 밤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꾸어야 하며 혁명과 다름없을 정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리처드 와이즈먼은 명쾌하게 주장했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혹시, 밤에 잠은 잘 주무시나요? *수면의 과학 : 수면 중 두뇌와 신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수면 부족의 치명적 위험 :수면이 부족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최고의 잠을 자는 비결 : 갓난아기처.. 2021.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