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지구1 가고 싶은 별 지구 표면에 서 있는 인간이 보기에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은 시리우스인데, 불과 8.6광년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도가 가장 높은 별은 아니다. 시리우스가 들어 있는 큰개자리에만 해도 광도가 수천 배 이상 높은 별이 적어도 세 개 이상 있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게 밝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반면, 평범한 별이라도 우리가 있는 곳에선 대단히 눈에 잘 띌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오래전에 우리를 향해 출발한 한 점의 밝은 빛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이름을 붙이고, 이웃을 만들어준다. 1963년 2월, 네덜란드의 천문학자 마르틴 슈미트는 하늘에서 유난히 밝은 점 하나를 분석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가까이 있는 별이겠거니 했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천체라는 것을 차츰 깨닫게 .. 2023.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