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발견 -과제물 전시회-
가령, '겨울방학 과제물 전시회'라면, 지난해 12월 어느 날, '공통과제' 혹은 '개별과제', '선택과제' 같은 이름으로 내어준 과제에 아이들이 겨우내 정성을 기울인 결과일까요? 어떤 선생님은 "그건 학부모 숙제"라며 질색을 하고, 그런 견해에 저도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바이지만, 오늘은 그걸 문제삼고 싶지는 않습니다. 방학 동안 아이와 한없이 뒹굴며 지낼 수 있는 처지라면, 초등학생인 자녀에게 "나하고 함께 해볼래?" 그러고 싶지 않을까요? 그것마저 비교육적이니 어떠니 하는 것 자체가 싫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과제를 내어주고, 그 과제들을 해결하게 하고, 해결한 결과를 살펴보는 것을 '교육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방학 활동도 그렇고, 한 시간 한 시간 수업도 다 그렇습니다. 그렇..
2010.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