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니티우스 신부1 여자 : 부정한, 잊을 수 없는, 구원의 우리들은 성스러운 땅에 발을 디뎠다. 선창가에 서서 기다리던 수사들은 손님 가운데 남자 옷을 입은 여자가 숨어 있지는 않은지 찾으려고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하나씩 능숙한 눈으로 살펴보았다. 성산이 성모에게 봉헌된 이후로 천 년 동안 어떤 여자도 이곳에 발을 디디거나, 여자의 숨결이 공기를 더럽히거나, 심지어는 양이나 염소나, 닭이나, 고양이 따위 짐승의 암컷들도 발을 들여놓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대기에는 오직 남성의 숨결만 섞였다.(267)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친구 앙겔레스와 함께 배를 타고 아토스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다.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조차 불경할까? 성모는 여자가 아니었나? 나는 성모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아니면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지조차 모른다.그러므로 "여자의 숨결이 공기를 더럽히.. 2024. 8.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