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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소노 아야코2

소노 아야코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2 - 계로록(戒老錄)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 오경순 옮김, 리수 2004 전체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자극적인 문장이 눈에 띄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부분을 옮겨놓았습니다. 몇 가지 안 되는 것 같았는데 옮겨놓으니까 이렇습니다. * 서문에서 * 나는 극도로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입장에서, 노인이 완전히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중증 치매에 대해서는 거의 공포감을 갖고 있지 않다. 내가 그렇게 되면 이미 나는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누군가가 이 점에 있어서 힘들다 해도 그것은 내가 알 바가 아니다. 그게 싫다면 내가 어딘가에 공공연하게 버려질 수도 있겠지만, 정신이 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별로 외롭지도 괴롭지도 않을 것이므로 태연할 것이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내.. 2020. 9. 24.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1-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 오경순 옮김, 리수 2004 이런 것들은 어떤 기준에서 열거된 것일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가령, 젊은이가(혹은 젊은 시절에) 보기에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싶은 노인의 행태, 혹은 젊은이들이 나중에 자신이 노인이 되었을 때를 가정하며 떠올려본 것들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전에는 이런 것들을, 실력이 없어서 걸핏하면 이런 건 외워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런 걸 시험에 내는 교수의 시험 출제 예상 문제를 암기해두듯 하나하나 기억하고 싶어 했습니다. 지금은? 일일이 기억할 수 없으니까, 그게 불가능하니까 기억하려들지 않고 그저 전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하게 되었습니다. 1. 엄중한 자기구제 * 남이 ‘주는 것’, ‘해주는 것’에 대한 기대를 버.. 2020.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