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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사소한 것들에 대한 사유2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사소한 것들에 대한 사유』Ⅱ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사소한 것들에 대한 사유』 권용선, 역사비평사, 2014 Ⅰ. 도시, 배움의 장소들 Ⅱ.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 Ⅲ. 수집, 정리, 글쓰기 1. 쓸모없는 것들의 쓸모 2. 수집, 인용, 배치 3. 무기로서의 글쓰기 (발췌) 벤야민에게 글쓰기는 존재의 증명이자 직업이었고 오락이자 무기였다. (……) 그가 무엇인가를 '읽는다'고 했을 때, 그것은 독서의 영역을 넘어서 이미지·연극·영상·그래픽과 같이 문학이 상위 범주에 있는 예술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었고, 때로는 사물뿐만 아니라 길·지도·풍경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계 그 자체를 '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글쓰기 역시 벤야민 자신이 생각한 것을 문자로 고정시키는 행위 이상을 뜻했다. 그에게 글쓰기는 수집하기.. 2015. 4. 28.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사소한 것들에 대한 사유』 권용선 『발터 벤야민의 공부법―사소한 것들에 대한 사유』 (주) 역사비평사, 2014. □ 프롤로그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 특히 어떤 내용인가의 문제보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의 문제가 벤야민에게는 항상 중요했다. 베껴 쓰기, 잠언적 글쓰기, 논문적 글쓰기, 그리고 인용 부호 없는 인용의 글쓰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글쓰기를 실험했다. 그것만이 시대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그에게 글쓰기는 유일한 삶의 출구였는지도 모른다. 출구란 이 삶의 지옥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유일한 그 무엇을 발견하는 것, 아니 발명하는 것이다.(30~31) Ⅰ. 도시, 배움의 장소들 1. 학교 그리고 학교 바깥 "오늘에야 비로소 나는 당시 선생님들 앞에서 모자를 벗어야 했던 .. 201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