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2 미련 미 련 이렇게 앉아 있다가 문득, 정리된 게 아무것도 없고 정작 무얼 어떻게 정리할 수 있는지 도무지 알 수조차 없는 삶이었지만, 지금 떠나야 한다면 기꺼이 그 사자(使者)를 따라나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생각나는 건, 내 것으로 되어 있는 물건들은 얼마 되지 않으니까 누군가.. 2017. 12. 13. 남이섬에서 2012.4.20(금). 사무실에서 '체육의 날' 행사를 하자며 남이섬에 갔었습니다. ♬ 남이섬은 우리 동네에서 가깝습니다. 새로 생긴 경춘선 전철을 타면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사무실 과장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일 아침에 전철로 가서 기다릴 테니까 그곳에서 만나요" 그가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그럼, 우리가 어느 역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까?" "강촌역입니다." 남이섬이라면 전철로는 경춘선 가평역에서 가깝습니다. 그런데도 무심코 그렇게 대답했고, 이튿날 가평역에 내려서 일행을 기다리는데, 전화가 와서 어디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여기, 역 광장에 서 있는데 제가 작아서 잘 안 보이지요?" "그 참 이상하네요. 우리도 지금 강촌역 광장에 있는데…… 아무리 작으셔도 그렇지……" 보일 리가 있습니.. 2012.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