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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월의 끝에 이르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이기를 기대하며 쓰는 편지

리처드 도킨스4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下)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 이한음 옮김, 김영사 2007 마지막 부분입니다. 지난번에 쓴 것처럼 다음번에는 『도킨스의 망상』 같은 책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하텅은 “너희는 살인하지 말라”가 결코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것은 유대인을 죽이지 말라는 아주 구체적인 의미였다. 그리고 ‘네 이웃’과 관련된 모든 계명들은 똑같이 배타적이다.(385) 유대교라는 요소를 고려 사항에서 제외시키자, 대다수 아이들은 현대인의 다수가 지닌 도덕적 판단과 일치하는 의견을 냈다. 여호수아의 행동은 야만적인 집단 학살 행위였다.(389) 와츠의 찬송가는 (개혁파를 제외한) 정통파 유대인과 보수파 유대인에게 암송하도록 가르치는 일일 기도를 생각나게 .. 2010. 5. 4.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中) 리처드 도킨스, 이한음 옮김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김영사, 2007) 지난번에 소개한 부분의 뒷부분에서 메모한 내용들입니다. 지난번에 쓴 것처럼 다음번에는『도킨스의 망상』같은 책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종교가 어디에서 왔으며 왜 모든 인류 문화가 그것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해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론을 갖고 있다. 종교는 위안과 평안을 제공한다. 집단에 연대감을 부여한다. 왜 우리가 존재하는가를 이해하고 싶다는 우리의 열망을 충족시킨다. …(중략)… 종교는 너무 낭비적이고 너무 사치스럽다. 그리고 다윈적인 선택은 습관적으로 낭비를 표적으로 삼아 제거한다.(248) 진화론자에게 종교 의식은 “햇빛이 드는 숲속의 빈터에 앉아 있는 공작 수컷들처럼 돋보인다.”(데니얼 데닛의 표현이다). 종교.. 2010. 4. 28.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上) 어느 신문 World Topics에「도킨스 "교황 영국 오면 기소"」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토픽'은 원래 그런 기사들 아닙니까? 그러니 너무 흥분하거나 심각해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하여간 다음과 같습니다. '이기적인 유전자' '만들어진 신(神)' 등의 저자로 유명한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Dawkins)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가 "교황이 영국을 방문하면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킨스 교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인류에 대한 범죄' 혐의로 즉시 기소돼야 한다"며 "1998년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Pinochet)에게 적용한 것과 같은 법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의 더타임스 일요판이 11일 보도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996년 추기경으로 봉직할 당시 .. 2010. 4. 21.
세 월(Ⅱ) 지나는 길의 개나리가 이야기합니다. "봐, 노랑이란 바로 이런 색이야." 누군가 모를 무덤가에는 진달래가 곱습니다. 멀리에서 복사꽃도 담홍색의 진수(眞髓)를 보여줍니다. 복사꽃 마을 사람들은 아직도 1960년대나 70년대의 그 정서로 살아가고 있는데, 어쩌다가 나만 이렇게 멀리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뭐가 그리 급한지, 봄꽃들은 잎보다 먼저 피어나 곧 아지랑이 피어오를 봄을 ‘희망’만으로 이야기하지만, 나처럼 세월의 무상함을 이야기하려는 사람에게는 T.S. 엘리엇의 말마따나 그 희망이 잔인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어린애들이나 소년소녀들은 저 꽃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요? 아름다움이란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얼굴이 무너지고 마음이나 정서도 그만큼 누추해져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무래도.. 2008.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