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바나 다카시3 종교의 아름다움과 무서움에 관하여 다치바나 다카시는 《사색기행思索紀行》에서 종교는 지극히 아름답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는 것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글을 써놓았다.우리가 흔히 접하는 종교 이야기가 아니어서 좀 편한 마음으로 옮겨 썼다. 러시아에 처음 그리스정교를 도입한 것은 10세기의 키예프 대공 블라디미르인데, 그는 그때까지 일반적으로 믿어 오던 러시아의 토착 민속종교를 버리고 어떤 종교든 세계종교에 귀의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종교가 참된 종교인지를 알아보려고, 심복을 파견하여 이슬람교, 가톨릭, 그리스정교를 차례차례 돌아보며 조사하게 했다.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심복은 그리스정교를 제일 좋게 평가했다. 그는 보고를 하면서 그리스정교의 전례에 참가했을 때 받은 인상을 이렇게 전했다."이 세상에 그렇게 아름답고 찬란한 것이 있.. 2024. 11. 25. The Mission 오고 가며 이 음반을 들을 때가 있었다. 나름 좋은 시절이었다. 예수회 선교사를 동경한 것은 아니고 사람은 나름대로 미션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아닌가 싶었던 것이다. 예수회 선교사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이 음악을 만든 모리꼬네는 내게 특별한 말은 하지 않고 측은한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 1"On Earth As It Is In Heaven"Musica e Oltre Srlhttps://youtu.be/Pb4e-GUv8nA?si=pQreU24Cckz6iK5t 다치바나 다카시가 쓴 "사색기행"에서 영화 "미션" 이야기를 긴장감을 가지고 읽었다.나중에 봐도 대충 파악할 만큼만 필사해 놓기로 했다. 꽤 묵직한 주제를 추구한다. 힘과 정의의 문제. 불의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 2024. 10. 30. 다치바나 다카시 《사색기행》 다치바나 다카시 《사색기행》이규원 옮김, 청어람미디어 2005 2005년에 이 책을 사놓았다. 그러니까 20년을 함께했는데도 더러 등표지만 바라보며 지나쳤고, 마침내 돋보기를 쓰지 않으면 그 등표지의 작은 글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게 되어 '立花隆' 세 글자와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된 '사색기행'만 눈에 들어왔다.일전에는 읽지 않은 책들을 구분해 보며 생각했다. '立花隆? 중국인인가? 사색기행? 무슨 사색?'그러다가 선뜻 '이 책을 읽자!' 용기(?)를 내었다.돋보기를 쓰니까 눈에 들어왔다. '나는 이런 여행을 해 왔다' 아, 이런! 그렇다면 이건 다치바나 다카시잖아!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사색기행? 사색하지 않은 기행문은 읽을 가치도 없겠지? 지금은 ".. 2024. 10. 18. 이전 1 다음